넷플릭스 공포영화 주간 리뷰 실화줄거리

넷플릭스 공포영화 주간 리뷰 실화줄거리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공포영화 <주>는 대만에서 ‘무섭다’고 소문난 작품입니다.

심지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까. 대만에서는 제대로 입소문을 타 2022년 박스오피스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지난해 국내에 개봉한 랑종과 비슷한 질감입니다.

제가 시사 때 <랑종>을 보고 ‘이거 진짜 대박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개봉 후 관객평가가 너무 낮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품 역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랑종을 재밌게 보고 패러노멀 액티비티 같은 가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가해서 공포영화를 봤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그래서 층간소음으로 공포는 이제 무섭지 않아!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보니까 영화제 때 봤던 영화가 무섭지 않더라고요.

작품은 1인칭으로 진행됩니다.

주인공 로낭을 중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비디오를 찍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그 영상은 자기 딸에 관한 거예요. 르낭의 딸이 있는 두두는 마치 악령에 홀린 듯 이상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가 비명을 지르거나 천장에 누군가가 있다며 엄마에게 손을 잡으라고 합니다.

만약 이런 아이가 있다면 함께 지내기가 힘든 것은 물론 걱정되어 잠을 잘 수 없을 것입니다.

르낭은 저주에 침식당하고 있는 딸을 치료하기 위해 6년 전 영상을 복원합니다.

지난 6년 전과 현재가 교차로에서 이루어집니다.

참고로 카메라의 시선은 여전히 가짜 다큐멘터리입니다.

6년 전 루난은 친구들과 함께 유령이 있는 명소를 방문해 촬영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들은 친구인 전위안(前安)의 집에 섬뜩한 제사의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마을 어른들은 촬영을 꺼리고 루난에게만 이곳을 떠나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어르신들의 말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이 말에 반해 르낭과 친구들은 제사가 거행되는 동굴을 향해 무언가를 일으켜 버립니다.

그 후 르낭은 출산을 하는데 딸이 이 저주에 걸려 버린 것입니다.

당시 들었던 ‘화불수일, 심살무모’라는 주문에서 힌트를 발견한 나남은 고승에게 이 주문의 뜻을 퇴마사에게 두고 치료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퇴마사의 말을 듣지 않은 루난으로 인해 저주를 푸는 데 실패한 것은 물론 퇴마사도 죽고 맙니다.

공포영화의 특징은 주인공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꼭 합니다.

그래야 저주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아니면 공포가 발현될 이유가 없어요. 이 작품은 표면적인 구성만 놓고 보면 오컬트 호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화를 보면 사이비 호러라는 점을 알 수 있어요. 2005년 대만 가오슝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는데, 그 사건이 정말 기괴해요. 어떤 가족이 아이에게 여러 가학행위를 해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던 신이 악령이 되어 자신의 딸에게 빙의되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경찰에 기소되었다고 하는데, 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위의 주문은 사이비 종교의 주문이었고 동굴에서 의식을 치르던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를 신봉했던 것입니다.

때로는 사이비가 악령을 부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대만 국내에서는 스토리가 실화와 별 연관성이 없는데도 자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실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고 합니다.

공포는 사람마다 느끼는 강도가 정말 달라요. 너무 무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재미없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정말 무서웠던 영화였어요. 앞서 ‘랑종’을 좋았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랑종’과 비슷한 이 영화가 무서웠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한테 이런 공포가 잘 맞는 것 같네요.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에 절망적인 저주를 보여주는 작품이요.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랑종>의 아류작처럼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려면 저주의 발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저주가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저주에 갇힌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알 수 있다면 제대로 공포를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결말에서 저주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모성애가 헌신과 섬뜩함으로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한 정말 무서운 선택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