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견

2021년 3월 박우리는 양측 슬개골 탈구 수술을 했다.

수술을 위해 받은 검사에서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개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상선 호르몬 양이 줄어 생기는 질병→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호르몬 생성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생기는 질병이다.

증상으로는 1. 탈모 2. 피부병 3. 비만 4. 무기력 5. 고지혈증

혈액검사로 호르몬 양을 체크해 진단하고 먹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평생 약을 먹여야 한다고 한다.

박우리는 진단을 받고 수치가 안정될 때까지 3개월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검사를 통해 약 용량을 정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3개월에 한 번 피검사를 하고 약을 처방받고 있다.

잘못된 약의 용량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주기적인 호르몬 검사와 체중 체크가 중요하다.

뜻밖의 진단에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박우리가 아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진단에 완전히 멘붕했다.

슬개골 탈구 수술에서도 멘붕이었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니~슬개골 탈구처럼 눈에 보이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더 당혹스러웠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으로 의심한 것은 가장 먼저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산책을 나가면 별로 걷지 않으려고 집에서는 잠만 잤다.

(원래 잘 잤는데 더 많이 잤다.

)

나이가 들어서 활동이 줄었겠지?다리가 좀 아파서 그런가 보네.하고 극복한 것이 아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이었던 것 같다.

약을 복용한 후 한 달에 한 번 검사할 때마다 선생님이 건강해졌냐고 물어보셨는데 사실 우리는 그렇게 활발하고 활동적인 강아지가 아니라서 대답을 못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잘 걷고 활발해진 것 같다.

둘째, 피검사에서 고지혈증 수치가 매우 높게 나왔는데 이 역시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중 하나다.

약을 복용한 지 2~3개월 정도면 정상 수치로 돌아왔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적정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피부 세 번째 증상은 피부병이었다.

원래 오랫동안 갖고 있던 증상이었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 2년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는 이 정도는 괜찮다고 했던 피부였다.

약을 복용한 지 두 달이 되도록 이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지루성 피부병까지 더 생겨 약용 샴푸와 넥스가드 스펙트라(외부 기생충일 수도 있다며), 먹는 약, 연고도 2종류 처방받아 3주 정도면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약을 복용하면서 적응 과정에서 오는 것 같은 증상인 것 같았다.

박우리의 이 증상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에 생겼다고 단정할 수 없다.

지금은 완전히 깨끗해지지 않아 간혹 증상이 나타나지만 약용 샴푸로 한두 번 목욕을 시키면 금방 진정되는 수준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피부병

그리고 또 다른 증상은 비만이다.

아직 2kg일 때

강아지 비만 2kg짜리 작은 강아지로 중성화 수술 후 5kg 정도로 살이 쪘지만 비만인 줄 몰랐다.

그것도 그랬던 것이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괜찮다고…(그러고 보니 그 병원은 전부 괜찮다고…) 이정도는 괜찮다고. 피부도 체중도..) 5.5kg까지 살이 찐 적이 있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4.9kg 정도로 살이 빠졌지만 아직 멀었다.

사실 약을 복용하면 많이 빠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견갑상선기능저하증

한 달에 한 번씩 한 달치 약을 처방받아 온다.

석 달에 한 번 혈액검사를 하는데 검사비가 10만원 초반이 된다.

약봉지가 어마어마하다.

12시간 간격으로 마시게 하다.

처음에는 주사기로 급여를 시험해봤는데 이걸 평생 해보면 미움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삶은 고구마, 삶은 호박에 약을 섞어주는데 아주 잘 먹는다.

박우리의 증상이 눈에 보이는 증상도 아니고 경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를 놓치고 방치하다가는 생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한 것은 아쉽지만 더 심해지는 병을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박우리의 치아 관리를 위해 프로덴 플래그오프라는 제품을 알아봤다.

치석 제거와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고 밥에 뿌리는 제품이라 구매까지 생각해봤는데 100% 천연 해조 성분으로 요오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인 강아지는 먹여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박우리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긴 하지만 영향이 있을 것 같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또 다른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배추와 같은 채소다.

이들 채소에는 티오시안산염과 고이트로겐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요오드 흡수를 방해해 갑상선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모르고 가끔 배추를 잘 먹였지만 알고 나서는 주지 않는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다른 질병을 가진 강아지를 키우면 채소나 영양제를 급여할 때 이런 문제점이 없는지 잘 살펴보고 급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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